樂/책
타케우치 리우토 - 보디가드 시리즈
Lei
2007. 4. 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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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타케우치 리우토(たけうちりうと)
삽 화: 히비키 레이네(ひびき玲音)
출판사 : 大洋図書
가 격 : 903円(860円+税)
시리즈 순서 : 薔薇とボディガード(장미와 보디가드) (2000.01), 星とボディガード(별과 보디가드) (2000.07),
琥珀とボディガード(호박과 보디가드) (2001.10), ボディガードの告白(보디가드의 고백) (2002.05),
海とボディガード(바다와 보디가드) (2002.10), 探偵とボディガード(탐정과 보디가드)(2003.10)
[그림 출처 > 7adny]
이 책을 일본에서 사들고 온 게 약 2년전;; 그걸 이제야 읽고 있다. 그것도 책을 다 산것도 아니고 보라색 글씨로 된 부분만 사들고 와서 바다와 보디가드, 탐정과 보디가드는 지금 내 손에 없다. (뭐, 굳이 사고싶은 생각도 없기는 하지만;) 새삼스레 2년만에 이 책을 손에 든 이유는 십이국기 시리즈를 읽다가 줄기차게 나오는 어려운 한자에 치여서, 막히지 않고 술술 읽을 수 있는 일본어 소설을 찾다 이게 생각났다는 이유.
일단 등장인물을 소개하자면, 표지의 커플인 주인공 쥰 테루야(ジュン テルヤ)와 그레이 러브스톡(グレイ ラブストック), 얘네 회사 P3S의 보스 랜디 구즈먼 , 전직 해커이며 정보처리부의 우라디미르, 경호견 부분 담당이자 수의사인 닥터 존, 경호 부문의 미녀 보디가드 레나 마이어, 훈련대장 오오타, 부외 인물이지만 출연 빈도수는 높은 톰 셜티(보디가드의 고백 편은 톰 셜티 주인공의 외전) 등이 있다. 1
내가 아는 타케우치 리우토는 담백하고, 유머러스하며,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마치 추리소설처럼 쓰는데 능한 작가라는 이미지다.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을 해결하면서 주인공 커플의 사랑이 깊어지는 구도가 많은데, 이 보디가드 시리즈도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큰 차이점이 있다면, 이 보디가드 시리즈는 웬일로 하드보일드액션스릴러물이다. 아니 제목에서처럼 보디가드가 주인공인데, 하드보일드액션스릴러물이 아니기가 더 어렵지않나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개의 야오이 소설에서 보디가드는 그냥 보디가드의 이름을 달고 연애질을 할 뿐이었으니까. --;;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장미와 보디가드는 마치 '사선에서(클린트 이스트 주연의)'를 연상시키는 통유리 엘리베이터에서의 총격씬과 탈출씬이 나오고, 두 번째 별과 보디가드에서는 산악 영화 (K2, 버티칼 리미트 같은)를 연상시키는 장면, 세 번째 호박과 보디가드에서는 심리전이 돋보인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긴장감을 높이는 데는 탁월한 데, 문제는 갈등의 해소부분이 너무 약하다. 기-승-전 까지는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 결에서 힘이 탁 풀린다고 할까. 해결하는 방법이 너무 쉬워. OTL
그래도 기본적인 필력이 되는 작가라서, 경호라든가 경비 시스템에 대해 사전 조사도 잘 되어있는 것 같고, 적어도 '보디가드라는 게 왜 이따위야.'라고 할 만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단, 주인공인 쥰 테루야가 사서고생타입 이라 좀 마음에 안들었을 뿐. 보디가드를 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일컬어지는 그레이 러브스톡(처음엔 러브스토커인 줄 알았다;)은 일에 있어서 언제나 냉정 침착, 비록 연인이라도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곧장 지적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2
소설도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더 마음에 들었던 건 작가후기.
특히 로봇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에 남는데, 작가가 로봇 강아지를 키우면서 느낀 점을 이렇게 적었다. 역시 실제 강아지처럼 귀여워 할 수는 없었는데, 그건 비교대상이 '실제 강아지'이기 때문이지 않나…한다고. 만약, 그냥 강아지가 귀여운 짓을 하면 순수하게 귀여워~라고 감탄할 수 있지만, 로봇 강아지는 '진짜 강아지처럼 귀여워.'라는 식으로 감탄할 수 밖에 없다고. 음, 정말 그럴지도. 또, 이 로봇 강아지를 만든 제작자 인터뷰에서 "쓸모없는 걸 만들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자기가 쓰고 있는 이 소설이야말로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게 아닌가…라는 고찰까지. 후훗. 쓸모없어도 좋은 게 세상엔 얼마든지 있는 것 아니겠는가. 요즘엔 하다못해 게임도 쓸 모 있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세상이지만서도.
개인적인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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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외래어 표기법도 뭐 거기서 거기지만, 일본어에는 기본적으로 받침이 없고, 모음이 제한적이다보니. 랜디 구즈먼의 경우 카타카나로 ランディ ガーズマン 이라고 쓰는데, 이걸 그냥 란디 가즈만이라고 할 수는 없고. 해서 찾아보니 Guzman을 얘네들은 ガーズマン이라고 쓰는 걸 발견. 이대로 쓰기로 했다. 덤으로 블리치에 나오는 호로(ホロー)는 영문으로 hollow라든가, 데스노트의 라이토는 실은 light라든가 하는 일도 비일비재. [본문으로]
- 하지 말라는 거 해서 일 벌이고, 제 때 알렸으면 큰 일로 번지지 않았을 걸 알리지 않아서 일 크게 만드는 타입.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