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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2.18 성우의 세계에 빠져들다.
이 세계의 특징이, 처음 시작은 발가락끝만 담가보자 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면 허리까지 잠겨있다던가.

그렇다. 지금 스스로 늪으로 발을 들여놓고 있다. OTL

물론 아직 성우팬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정식으로 CD를 산 적도 없고, DVD를 산적도 없고, 아직 콘서트를 가본적도 없고, 한번에 듣고 성우를 구별해 낼 정도도 아니니까. 스스로 성우패입네 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파산신과 지름신의 강림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

처음엔 그냥 만화영화 몇 편에 드라마CD 몇편..
결정적으로 나를 격침 시킨건 네오로망스 페스타다.
정말이지, 그냥 목소리 듣고 연기 잘한다. 성량이 좋다. 음색이 좋다...
에서 끝났다면 이 세계가 수렁인지 아닌지 모르고 지나갔을지도 모를텐데.
네오로망스 페스타를 보고 완전히 타올랐으니
이제 스스로 늪으로 걸어들어가는 일만 남았다.

사실 네오로망스가 뭔지도 몰랐다.
코에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여성향 게임 안젤리크, 머나먼 시공속에서..를 통털어 네오로망스라 하는건 인터넷을 통해 알게되었다. 그 엄청 화려한 성우진을 보고 이거 사실은 여성향이 아니라, 성우향게임인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 초 호화 성우진이 일년에 두번 모여서 뭔가 show를 보여주는데, 그게 네오로망스 페스타라고 한다.(위대한 인터넷)

우연찮게 찾아들어간 어둠의 루트에서 구한 네오로망스 페스타 동영상.
세상에 성우 실사를 보고 좌절한 사람이 여럿이라 알고있는데, 이시다 아키라의 귀여움에 쓰러지고 호리우치 켄유 아저씨의 넉살과 재치에에 넉다운, 빤짝이 가죽옷에 양아처럼 구는 미키 신이치로와 사랑에 빠졌으니 루비콘강은 진작에 건너버렸다. OTL

아니 정말로 목소리 좋은 사람들은 아줌마 수다를 떨어도 좋구나...라는 느낌.

이런 감각을 뭐라고 할까.
처음엔 시냇물이 흘러들어오다가 어느 순간 둑이 터져서 홍수가 나는 듯한 감각.
이것이 바로 버닝의 감각이다. OTL

성우의 세계. 버닝하기 얼마나 좋은 분야인지.
벗겨도 벗겨도 끝이 없는 양파, 파도 파도 끝이 없는 구덩이, 한번 빠져들면 절대 자력으로 헤어나올 수 없는 늪..
나는 슬램덩크 OVA 4편의 서태웅 스토커 후배가 이시다 아키라였다는 것도 몰랐다.
아니 그전에 서태웅이 미도리카와 히카루라는 것도 몰랐고, 신 백설공주 프리티어의 대머리 집사가 코야스 타케히토 였다는 것도 몰랐다.
OTL



......자축 파티라도 해야할까.





미키 신이치로가 알라딘에서 알라딘 역할을 했다는 소릴 듣고, 일본에 가면 알라딘 DVD는 꼭 사와야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드라마CD 리스트도 챙겨가야하는구나.
아니, 보컬앨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