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의 눈물
일 시 : 2011. 10. 14 ~ 2011. 10. 23
관극일 : 2011. 10. 15 (토) 15:00
장 소 :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연출 / 대본 : 정의신, 피아노 : 박지연, 타악 : 김규형
캐스트 : 망간(아빠) - 최용진, 스즈(엄마) - 염혜란, 린(딸) - 이혜림
티탄(아들) - 홍성락, 니켈 - 황태인, 중사外 - 권정훈, 코발트 - 박진주
줄거리 :
정의신의 신작 <쥐의 눈물>은 전쟁통에 함석버스를 밀고 다니며 병사들을 상대로 연극을 하며 살아가는 쥐유랑 연예극단 `천축극단`의 이야기다. 사람이 아닌 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우화적 관점에서 색다르게 시작되는 이 작품은 자신들과는 무관한 전쟁으로 겪게 되는 비참한 상황 속에서 가족을 지키고, 살아가고자 한다는 자칫 무겁고 어두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정의신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과장되지 않은 유머로 극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따뜻한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안겨준다. [출처 > 플레이DB]
구로아트밸리. 진짜 체감상으로는 성남아트센터 못지않다. 멀기도 진짜 오지게도 멀더라.
극단 미추의 극에, 브레히트의 억척어멈에서 모티브를 따온 극이라고 듣고, 보러갔는데, 일단 찾아가는 길에 진이 반쯤 빠져서리;
특이하게 객석을 무대위에 올려놔서 입장하면서 조금 신선한 기분이었다. 지정석이 아니라 줄 서서 들어가는데, 무대위를 가로질러서 자리찾아 들어가는 중에 무대위엔 쥐 분장을 한 배우들이 인사로 맞아주고 있었다. 나중에야 왜 굳이 객석을 무대위로 올렸는지 이해는 되었는데, 의자가 불편해서, 반대편 객석의 좋은 의자를 보니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부터 쥐들이 나와서 춤추고 노래해서 올해는 피맛골 연가부터 해서 아주 Rats의 향연이구나....하다가 어, 이거 연극 아니었나 했는데, 나중에 프로그램북을 보니, 이건 음악극이라고; 식구를 찾아서는 연극같은 뮤지컬이더니, 쥐의 눈물은 뮤지컬 같은 연극이었다. 중간중간 배우분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이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주인공들이 유랑극단을 하는걸. 다만, 전문 뮤지컬 배우가 아니다보니 노래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어설픈 유랑극단에는 나름 잘 어울렸다.
전체적으로 어딘지 어설픈 학예회를 보는 기분으로 극중극 '서유기'를 지켜보다, 본 줄기로 돌아오면 전쟁통에서도 어떻게든 살아가는 것을 지상목표로 근근히 목숨을 유지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런데, 내가 정의신 작가에게 좀 기대가 컸었던 것 같다. 이왕 우화로 설정한 이야기인데, 어째서 작가의 의견은 그렇게 직접적으로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도록 했는지. 나는 웃으라면 웃고, 울라면 우는 무대 친화적인 관객이라, 웃고 울고 했지만, 눈물샘을 자극하는 상황, 배우의 열연과 별개로 극 자체의 매력은 글쎄.....
캐릭터 배역명이 망간에 니켈, 코발트까지 광물 이름으로 되어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스즈와 린은 둘 다 방울이라는 의미라서 이것도 작가가 의도한 건지..
이자람 씨의 억척어멈이 더 보고싶어졌다.
- 음악 반주의 북 소리가 정말 신명나고 듣기 좋았다.
- 티탄 역의 홍성락 씨는 살짝 혀짧은 소리를 내시던데, 그게 내도록 신경이 쓰이더라.
- 망간 역의 최용진 씨는 개그맨 김학래 씨랑 어찌나 닮으셨던지, 난 처음에 김학래 씨인줄 알고 깜짝 놀랬다.
일 시 : 2011. 10. 14 ~ 2011. 10. 23
관극일 : 2011. 10. 15 (토) 15:00
장 소 :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연출 / 대본 : 정의신, 피아노 : 박지연, 타악 : 김규형
캐스트 : 망간(아빠) - 최용진, 스즈(엄마) - 염혜란, 린(딸) - 이혜림
티탄(아들) - 홍성락, 니켈 - 황태인, 중사外 - 권정훈, 코발트 - 박진주
줄거리 :
정의신의 신작 <쥐의 눈물>은 전쟁통에 함석버스를 밀고 다니며 병사들을 상대로 연극을 하며 살아가는 쥐유랑 연예극단 `천축극단`의 이야기다. 사람이 아닌 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우화적 관점에서 색다르게 시작되는 이 작품은 자신들과는 무관한 전쟁으로 겪게 되는 비참한 상황 속에서 가족을 지키고, 살아가고자 한다는 자칫 무겁고 어두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정의신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과장되지 않은 유머로 극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따뜻한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안겨준다. [출처 > 플레이DB]
구로아트밸리. 진짜 체감상으로는 성남아트센터 못지않다. 멀기도 진짜 오지게도 멀더라.
극단 미추의 극에, 브레히트의 억척어멈에서 모티브를 따온 극이라고 듣고, 보러갔는데, 일단 찾아가는 길에 진이 반쯤 빠져서리;
특이하게 객석을 무대위에 올려놔서 입장하면서 조금 신선한 기분이었다. 지정석이 아니라 줄 서서 들어가는데, 무대위를 가로질러서 자리찾아 들어가는 중에 무대위엔 쥐 분장을 한 배우들이 인사로 맞아주고 있었다. 나중에야 왜 굳이 객석을 무대위로 올렸는지 이해는 되었는데, 의자가 불편해서, 반대편 객석의 좋은 의자를 보니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부터 쥐들이 나와서 춤추고 노래해서 올해는 피맛골 연가부터 해서 아주 Rats의 향연이구나....하다가 어, 이거 연극 아니었나 했는데, 나중에 프로그램북을 보니, 이건 음악극이라고; 식구를 찾아서는 연극같은 뮤지컬이더니, 쥐의 눈물은 뮤지컬 같은 연극이었다. 중간중간 배우분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이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주인공들이 유랑극단을 하는걸. 다만, 전문 뮤지컬 배우가 아니다보니 노래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어설픈 유랑극단에는 나름 잘 어울렸다.
전체적으로 어딘지 어설픈 학예회를 보는 기분으로 극중극 '서유기'를 지켜보다, 본 줄기로 돌아오면 전쟁통에서도 어떻게든 살아가는 것을 지상목표로 근근히 목숨을 유지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런데, 내가 정의신 작가에게 좀 기대가 컸었던 것 같다. 이왕 우화로 설정한 이야기인데, 어째서 작가의 의견은 그렇게 직접적으로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도록 했는지. 나는 웃으라면 웃고, 울라면 우는 무대 친화적인 관객이라, 웃고 울고 했지만, 눈물샘을 자극하는 상황, 배우의 열연과 별개로 극 자체의 매력은 글쎄.....
캐릭터 배역명이 망간에 니켈, 코발트까지 광물 이름으로 되어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스즈와 린은 둘 다 방울이라는 의미라서 이것도 작가가 의도한 건지..
이자람 씨의 억척어멈이 더 보고싶어졌다.
- 음악 반주의 북 소리가 정말 신명나고 듣기 좋았다.
- 티탄 역의 홍성락 씨는 살짝 혀짧은 소리를 내시던데, 그게 내도록 신경이 쓰이더라.
- 망간 역의 최용진 씨는 개그맨 김학래 씨랑 어찌나 닮으셨던지, 난 처음에 김학래 씨인줄 알고 깜짝 놀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