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10이 두 번 겹치는 오늘은 하나미치 데이 [각주: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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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등을 보고 있으면 문득 '지금은 아프지 않니?'라고 묻고싶어집니다.

  • 같은 1학년인데, 같은 16살인데, 오오후리의 아이들과 하나미치는 참 많이 다릅니다. 이게 단지 여성 작가와 남성 작가의 차이일까요. (소년 점프와 애프터눈의 차이일지도;;)
    현실적이지만, 묘하게 판타지스러운 건 양쪽이 다 똑같습니다. 슬램덩크의 고등학생이 NBA 수준의 경기를 한다든가, 오오후리의 아이들이 고등학교 운동부의 남자아이들 치고 지나치게 맑고 순수하고 착하다는 것 등등 말입니다. (제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만난 중고등학교 남학생들은 대화할 때 '졸라' '지랄' 을 빼면 입안에 가시라도 돋히는 지 말끝마다 욕설이 빠지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 요즘 슬램덩크는 완전판을 넘어 프리미엄이라는 뜨악한 한국 온리 기획 물건이 20만원돈에 팔리고 있더군요. 대원 입장에서는 슬램덩크가 마르지 않는 화수분처럼 보이는 걸까요. --;;
    그러는 저도 집에 슬램덩크는 문고판으로 31권, 완전판 24권, 그리고 일본 원서로 완전판 24권 등 세질을 갖고 있으니 할 말은 없습니다만;;
    양장본 프리미엄은 별 생각 없으니 무크지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 나 빨리 내주길 바랍니다. 근데, 이거 일본에서도 칠판 사진을 찍은 엽서판으로만 나왔지 책으로 나온 건 없는데, 정말 책으로 내주는 건 가 싶기도 하네요. (가격도 무려 1만5천원 씩이나 하던데)

  • 여름은 끝났지만, 여름의 태양을 그대로 닮은 하나미치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눈부시게 빛을 내고 있겠지요. 그리고 그 온기에 마음을 녹이면서, 저는 또 한 번 희망을 믿을 용기를 얻을 거에요. 하나 짱,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줘서 고마워~
  1. 사쿠라기 하나미치의 등번호는 10번.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