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애니

이니셜D 4th stage 17,18화 감상

Lei 2005. 8. 21. 13:02
두 달에 한 번씩 돌아오는 이니셜D 4th stage 감상기.
지난 15,16화 감상 이후 벌써 두 달이 후딱 지나갔다. 왜이리 시간이 빠른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쿨럭쿨럭;;
인물 작화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안하기로 했다. (┒-) 3D를 제외한 그 어떤 작화에도 낭비할 여력 따위 없다는 느낌?
확실히 4기의 레이싱 장면은 1~3기와는 확연하게 차별화된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하다못해 도로의 돌출부에 의해 튕기는 모습까지도 생생하게 표현되는데, 어째서 인물 작화는 1기만도 못한거냐. ㅠ.ㅠ

쨌든, 지난 16화는 타쿠미의 다운힐 대결이 막 시작하려던 참에 끝이 났고, 거기에 이어서 17화 시작.

17화 - 사이타마 지역 최종결전
이번 화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케이스케와 똘마니들의 재회 였다. (타쿠미가 이기는 것은 이미 기정 사실이다;)
긴장감이 넘쳐야 할 장면에서 난데없이 잔잔하게 깔리는 엔카풍의 BGM 때문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실은, 원작에서 이 부분을 이미 봤기 때문에 놀라움은 없었지만, 이런 배경 음악이 깔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일본에서 폭주족 혹은 특공단(특공복이라는 나름의 제복 - 머리에 띠, 가쿠란, 팔에 완장, 구호가 적힌 깃발 등 을 입고 활동하는 양아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의례 저런 엔카풍의 BGM이 공식처럼 깔리는데, 매우 궁금하다. 그네들의 혼과 통하는 절절한 사나이의 로망을 읇은 노래, 혹은 주제가가 있다든가.
어쨌든, 86 안에서 바들바들 떨면서 사슴같은 눈망울로 케이스케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타쿠미는 좀 귀여웠다.

18화 - 마지막 드라이브
이번 화에서도 주인공은 케이스케 였다. (타쿠미의 존재감이 희박해져 가고있어~ ㅠ.ㅠ)
소중한 차를 '다~링'을 위해서 빌려준 쿄코에 대한 사례답례로 케이스케는 무려 형님의 FC를 빌려서 데이트!
하지만, 제목에서 이미 그들의 미래를 알려주지 않는가. (타카하시 형제 사이에 감히 누가 끼어든단 말인가! 타쿠미 빼고;;;)
그런 의미에서(무슨 의미에서?!!) 17,18화 통틀어서 단 한 컷 건진 상큼한(;) 타쿠미~


"케이스케 상에게 새삼 반했어요." 라며 고백하는 타쿠미.
미묘하게 다르지만, 어쨌든 저런 내용의 대사였다. (정말로)
일편단심 료스케인 줄로만 알았더니, 형제 사이에서 방황하는 타쿠미인가!
(그치만, 료스케도 케이스케도 타쿠미를 이뻐라 하는 걸; 무슨 칭찬 릴레이도 아니고, 서로 타쿠미는 강하다는 둥, 프로의식이 높다는 둥...그래, 지금까지는 타쿠미가 강아지처럼 료스케를 따르니까 형 쪽이 유리했지만, 이 사건으로 케이스케를 보는 눈이 달라졌으니, 힘내, 케이스케! 타쿠미가 좀 둔하긴해도, 열심해 어택하다보면...쿨럭;;
하지만, 최강의 라이벌은 분타가 아닌가 싶다. 이 분은 타쿠미에 대해 속속들이 모르는 게 없는 분. 물론 료스케 역시 타쿠미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파악하고 있지만, 참 무섭도록 타쿠미를 분석하고 있는 이 분이야말로 고가다리 형제 최강의 라이벌이 아닐까. 아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