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애니

이니셜D 4th stage 13,14화 감상

Lei 2005. 4. 18. 10:58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니셜D 13,14화.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두 달에 두 편은 정말 너무하셈. ㅠ.ㅠ
쨌든, 2달을 기다려 보게 된 이니셜D의 이번 내용은 어쩐 일인지 조금 김 빠진 콜라같은 느낌.
배틀 일변도로 달려온 이제까지의 긴장감을 덜고, 이츠키의 연애문제나 타쿠미의 새로운 과제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망할 작화 OTL
13화는 그야말로 작살났고, 14화는 그.나.마. 좀 나았다.

13화 - Motivation
이번 화에서는 지난 12화에서 이어지는 클라임 힐 배틀이 주 내용으로, 케이스케가 프로젝트D의 더블 에이스 중 하나라는 것을 증명했고, 매번 빠지지 않는 료스케 아니키의 배틀 강좌, 오랜만에 만난 이츠키와 카즈미의 연애행각, 지난 회에서 타쿠미에게 진 랠리 레이서(이름 잊어버림;)와 타쿠미의 대화등이 양념처럼 첨가되었다.
어째서 타쿠미는 그토록 열의가 높은가...하는 것이 랠리 레이서의 관심사였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료스케 아니키에게 칭찬받고 싶어서' 지만, 타쿠미의 진지한 태도에 실례인걸까. (결론은 타쿠미가 직접 말하니까, 언급 안함.)

14화 - 외로운 론리 드라이버
매우 의미심장한 제목이라 할 수 있다.
나로서는 어쩐지 밍숭맹숭한 13화 였지만, 14화는 시작하자마자 대 환호를 질렀다.
자, 보시라!


이게 왠 미소년 타쿠미인가 싶지만, 실상은 잠에서 덜 깬 멍한 표정임.
밤새 배틀!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두부를 배달해야하는 근로 청소년 타쿠미.
아흑, 막 일어나서 머리카락 삐친 것 좀 보게. T^T
나이는 한 살 더 먹었는데, 더 어려진 것 같다.


프로 레이서에게 이긴 날, 그 기분을 단번에 박살냈던 그 레이서가 자기 아버지라는 것을 이제서야(정말, 남들은 다 알고있던 것을;) 깨닫고 삐진 타쿠미.
귀엽고나, 귀여워~♡

초반부터 이런 장면들이 나와줬는데 내가 환호작약하지 않을 수 없지 않겠는가.
게다가 주유소 사장님이 진작에 아버지가 바꾼 차를 알고있었단 사실에 열받아서 삐지는 타쿠미는 또 얼마나 귀엽던지. 14화 내내 귀여워~를 입에 달고 봤더랬다.
타쿠미에 대한 조교교육 레벨 업을 시도한 두부가게 아저씨. 사람이 나쁘구만요. 흐흐..

타쿠미는 타쿠미 나름대로의 과제를 부여받아서 이번에는 또 어떻게 벽을 뛰어넘을지 열심히 고민중이고, '론리 드라이버' 이츠키는 또 한번 성숙해지는 계기가...;;;
(그런데, 이 원작자씨, 여성관이 심하게 의심스럽다.)

또 두 달을 어찌 기다릴고.
원작을 봐야하나. OTL